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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의일상쉼표67

찌이익-' 소리에 털끝 서는 날? 호두 알맹이 하나로 끝내는 가구 심폐소생술! "아침에 일어나 무심코 식탁 의자를 뒤로 '찌이익-' 끌 때, 바닥과 의자 다리가 부딪히며 나는 그 서걱서걱한 마찰음에 온몸의 털끝이 바짝 서는 듯한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지요?"거기에 더해 햇살이 창가로 깊숙이 비쳐 드는 주말 오후, 식탁 상판이나 협탁 모서리에 하얗게 패어 있는 긁힌 자국을 발견했을 때의 그 알싸한 속상함이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분명 처음 집에 모셔왔을 때는 흠 하나 없이 단정하고 윤기 흘렀던 녀석인데, 매일 앉고 끌고 물건을 얹어두는 사이 가구들도 세월의 훈장인지 상처인지 모를 흔적들을 묵묵히 짊어지고 있었던 셈이지요.우리는 흔히 집 안의 소음이나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바쁘니까 나중에 치우지 뭐", "어차피 쓰다 보면 긁히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라며 슬그머니.. 2026. 8. 11.
찬장 속 그릇들의 비명 소리를 들으셨나요? '달그락' 소리 싹 잡는 그릇 심폐소생술! 밥상을 차리다 말고 찬장 문 앞에서 멈춰 서서 가만히 귀를 기울여본 적이 있습니다.반찬 하나를 더 담으려고 가장 아래쪽에 깔린 소형 찬기를 슬쩍 빼내는 순간, 위쪽에 겹쳐 있던 그릇들이 기다렸다는 듯 '딱- 달그락!' 하고 위태로운 비명을 지르는 소리 말입니다. 무심코 도자기끼리 쌩얼로 부딪히며 내는 그 아슬아슬한 마찰음은, 듣는 순간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만들곤 하지요.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저는 신혼 초기의 쓰라렸던 기억 하나가 어김없이 떠오르곤 해요. 살림에 통 서툴던 그 시절의 저는, 소꿉놀이하듯 마음에 드는 아기자기한 도자기 찬기들을 종류별로 사 모으는 재미에 아주 푹 빠져 있었답니다. 오목하고 귀여운 종지부터 알록달록한 찬기들이 식탁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살림꾼이 된 듯한 기분이었지요.문제는 찬.. 2026. 8. 10.
서랍 속 '향기 유물' 대청소! 아까운 명품 향수 버리지 말고 '이것'으로 만들어 보세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집 안 서랍 구석이나 드레스룸 선반 깊숙한 곳을 열었을 때 이런 녀석들과 눈이 마주친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지요?"언제 사두었는지 기억조차 아득한 아로마 오일 작은 병들, 지난겨울 포근하다며 칙칙 뿌려대던 묵직한 오드뚜왈렛, 그리고 여름철 모기를 쫓겠다며 산뜻하게 사 모았던 시트러스 향 섬유 드레스 퍼퓸까지 말입니다. 분명 살 때는 "이 향기로 내 일상을 감성 넘치게 채우겠어!"라며 야심 차게 결제했건만, 계절이 두어 번 바퀴를 돌고 나면 서랍 속에서 서로 얽히고설켜 끈적끈적한 먼지를 뒤집어쓴 채 '향기 유물'로 전락해 있기 십상이지요.이 불쌍한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속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계산기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아니, 향수나 오일에도 유통기한이 있나? 거의 다 써.. 2026. 8. 9.
아끼다 똥 된 명품 가방 심폐소생술! 바셀린 바르지 마시고 '가죽 병원'으로 오세요 "솔직히 고백해 봅시다. 서랍 구석이나 옷장 깊숙한 곳에서 오랜만에 꺼낸 가죽 가방이나 다이어리를 보고 흠칫 놀라며 서늘한 식은땀을 흘린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지요?"제게도 그런 아찔하고 씁쓸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답니다. 몇 년 전, 스스로에게 주는 큰 마음의 선물이라며 거금을 주고 사 온 매끈하고 우아한 천연 가죽 가방이 하나 있었어요. 어찌나 아깝고 소중했던지, 감히 데일리로 메고 다니지도 못하고 "특별한 날에만 모셔야지!" 하며 브랜드 쇼핑백과 더스트 백에 겹겹이 싸서 장롱 가장 깊숙하고 어두운 상석에 얌전히 모셔두었지요.그리고 2년쯤 지났을까요? 친척 결혼식에 들고 가겠노라며 득의양양하게 더스트 백의 끈을 풀었을 때, 제 눈앞에 나타난 것은 럭셔리한 명품이 아니었습니다. 습기를 품고 숨이 막혀.. 2026. 8. 8.
자극적인 배달 음식에 속 터진 날? 무 한 토막으로 끓여내는 마법의 '마음 정화' 국수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봅시다. 혼자 집에서 한 끼를 해결해야 할 때, 우리는 과연 얼마나 정성스럽게 상을 차려 먹고 있을까요?"배달 앱을 켜고 매콤하고 자극적인 자극의 향연을 주문하거나, 냉장고 구석에 있던 조미료 가득한 라면 봉지를 뜯어 냄비에 털어 넣는 것이 지극히 평범하고 정직한 우리의 모습이지요. "혼자 먹는데 대충 때우지 뭐", "나 혼자 먹자고 육수를 내고 그릇을 꺼내는 건 에너지 낭비야"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하지만 마라탕과 배달 떡볶이, 조미료 범벅인 음식으로 위장을 가득 채우고 난 뒤 밀려오는 그 찌뿌둥하고 과부하 걸린 속을 느낄 때마다 우리는 은연중에 깨닫게 됩니다. '아, 내 몸과 마음이 지금 진심으로 편안한 진짜 휴식을 원하고 있구나'.. 2026. 8. 7.
건조기 시대에 굳이 풀 먹여 다림질하는 사연 : 구겨진 마음에 뜨거운 스팀 팍팍 주는 법!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즘 같은 세상에 옷이나 찻잔 받침에 '풀을 먹여 다림질한다'는 말을 들으면 십중팔구 이런 반응이 돌아옵니다. '아니, 세탁기가 알아서 빨아주고 건조기가 주름까지 대충 펴주는 시대에 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가내수공업을 하고 계신가요?' 하고 말입니다."맞는 말씀입니다! 스마트폰 버튼 하나만 딸깍 누르면 로봇 청소기가 돌아가고, 구김 방지 기능이 탑재된 최첨단 가전제품들이 수두룩한 21세기에, 굳이 쌀가루나 옥수수 전분을 개어 만든 풀물에 천을 적시고 스팀다리미를 꺼내 드는 행위는 지극히 비효율적이고 지독하게 번거로운 '사서 고생'처럼 보일 수 있지요. 하지만 한 번이라도 살짝 풀을 먹여 뼛속까지 팽팽하게 다려낸 리넨 테이블보 위에 찻잔을 올려본 사람이라면 압니다. 그 .. 2026.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