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간식1 [봄바람을 버무리다] 쑥버무리: 연둣빛 생명력이 전하는 포슬포슬한 위로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주방 창가로 스며드는 빛의 결을 따라, 계절이 건네는 식재료의 속삭임을 기록하는 보라카이(Boracay)입니다.찬 바람이 잦아들고, 꽁꽁 얼어붙었던 땅 위에 비로소 연둣빛 생명력이 고개를 내미는 이즈음입니다. 제 코끝은 벌써 이른 봄의 전령사, 알싸하고 향긋한 쑥 향기를 찾아 산과 들을 헤맵니다. 요즘처럼 화려한 디저트가 넘쳐나는 세상일수록, 저는 오히려 투박한 손맛이 켜켜이 쌓인 우리네 전통 간식이 그리워집니다. 그중에서도 이른 봄, 딱 한철에만 허락되는 [쑥버무리]는 저에게 단순한 요리를 넘어, 얼어붙었던 마음에 봄을 들이는 경건한 의식과도 같습니다.오늘은 은은한 쑥 향기는 오롯이 살리고, 입안에서 솜사탕처럼 포슬포슬하게 부서지는 식감을 극대화하는 [보라카이표 쑥버무리] 이야기.. 2026.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