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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살림2

식기세척기 놔두고 놋그릇 모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손이 가야 고와지는 '다정한 그릇의 온기' "이건 뭐 박물관 유물도 아니고, 왜 사서 고생을 하십니까?"어느 날 저희 집 주방에 놀러 온 친구가 싱크대 앞에 서서 초록색 수세미 대신 얼룩 제거용 식초물과 초극세사 행주를 들고 끙끙대는 저를 보며 던진 진심 어린 한마디였답니다! 식기세척기 버튼 하나만 딸깍 누르면 10분 만에 온갖 그릇이 뽀득뽀득 광을 내며 튀어나오는 세상에, 굳이 무게부터 남다른 묵직한 유기(놋그릇) 대접을 고집하고, 기름기 하나 잘못 묻으면 물자국이 얼룩덜룩 남는 흙 뚝배기를 손수 다듬고 있는 제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던 모양이지요.사실 저라고 왜 편한 걸 모르는 사람이겠어요! 바쁜 아침에 가볍고 잘 깨지지 않는 일회용 용기나 플라스틱 반찬통, 멜라민 그릇이 주는 압도적인 효율성과 편리함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2026. 7. 31.
거실 바닥만 박박 닦고 계셨나요? 까만 창틀 먼지를 비워내고 찾아온 '바람이 숨 쉬는 다정한 쉼표' "집 안으로 바람은 잘 통하고 있습니까?"얼마 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인테리어 디자이너 분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다가 문득 들었던 질문 하나가 오랫동안 마음속을 맴돌았답니다. 공간을 꾸미고 가꿀 때 많은 이들이 화려한 가구나 비싼 조명, 눈길을 사로잡는 인테리어 소품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정작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바탕은 빛이 들어오는 길과 바람이 빠져나가는 '바람길'을 터주는 일이라는 이야기였죠! 아무리 넓고 아름답게 꾸민 공간이라도 바람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고여 있으면, 왠지 모르게 묵직하고 답답한 기운이 집 안 전체에 감돌기 마련이라는 말에 저 보라카이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답니다.그 길로 집에 돌아와 거실 한가운데 서서 가만히 집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매일 아침 청소.. 2026.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