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요리법1 [대지의 기운을 짓다] 죽순영양밥: 찰나의 봄이 건네는 깊은 위로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주방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의 결을 살피며, 계절이 보내오는 정갈한 식재료의 속삭임을 기록하는 보라카이(Boracay)입니다.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온 힘을 다해 밀어 올리는 생명의 에너지를 식탁 위로 가져올 수 있다면, 저는 주저 없이 '죽순'을 선택할 것입니다. 비가 내린 뒤 대나무 숲길을 걸어보면 삐죽이 고개를 내미는 죽순의 그 기개에 절로 숙연해지곤 하지요. 그 성장 속도만큼이나 우리 몸에 활기찬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죽순은, 저에게 봄과 여름 사이의 짧은 찰나에만 허락되는 대지의 선물과도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을 보하는 요리는 그 재료를 손질하는 마음가짐부터 정갈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오늘은 아삭한 식감은 오롯이 살리고, 죽순 특유의 아린 맛은 완벽하게 다스리.. 2026.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