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비우기3 식물하고 대화하는 사람 경계했는데요... 저도 모르게 시든 잎 잡고 속삭이고 있더라고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한때 식물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약간 경계했습니다."화원에 서서 화분이나 꽃자루를 다정하게 어루만지며 “아이고, 우리 예쁜이 오늘 기분이 안 좋아?” 하고 중얼거리는 풍경을 볼 때면, 겉으로는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속으로는 ‘저분은 일상이 많이 고단하신가 보다’ 하고 슬그머니 뒷걸음질치곤 했답니다! 식물에는 입도 없고 귀도 없는데 대체 무슨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말인가요?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세상만사 호언장담할 게 하나도 없다더니, 어느덧 저 보라카이 역시 집 안 거실 한구석 화병 앞에 서서 시들어가는 꽃잎을 들여다보며 혼잣말을 읊조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답니다. 삶이란 이처럼 스스로가 가장 미심쩍어하던 모습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가는 능청스러운 연극인가 봅니다.많은 .. 2026. 8. 3. 머릿속 복잡할 땐 거실 청소기 말고 책장으로! 먼지 털다 찾은 '다정한 일상의 쉼표'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날이면, 저는 가만히 책장 앞으로 다가가 서성이곤 합니다."살아가다 보면 머릿속이 수많은 생각의 파도로 소란스러워지고,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는 날을 마주하곤 하지요.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은 끝도 없이 쌓여가는데, 정작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마음만 조급해지는 순간 말이에요.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를 맞추기 위해 가쁘게 숨을 내쉬며 돌아온 집 안, 그 서늘한 고요함 속에서 저 보라카이는 거실 한구석 오랫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책장 앞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곤 한답니다.매일 무심코 스쳐 지나가던 책장이었건만, 가만히 시선을 멈추고 들여다본 책장은 어딘지 모르게 피곤한 기색을 띠고 있더라고요! 책들의 등표지 위에는 지난 계절 동안 조용히 내려앉은 뽀.. 2026. 8. 2. 거실 바닥만 박박 닦고 계셨나요? 까만 창틀 먼지를 비워내고 찾아온 '바람이 숨 쉬는 다정한 쉼표' "집 안으로 바람은 잘 통하고 있습니까?"얼마 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인테리어 디자이너 분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다가 문득 들었던 질문 하나가 오랫동안 마음속을 맴돌았답니다. 공간을 꾸미고 가꿀 때 많은 이들이 화려한 가구나 비싼 조명, 눈길을 사로잡는 인테리어 소품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정작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바탕은 빛이 들어오는 길과 바람이 빠져나가는 '바람길'을 터주는 일이라는 이야기였죠! 아무리 넓고 아름답게 꾸민 공간이라도 바람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고여 있으면, 왠지 모르게 묵직하고 답답한 기운이 집 안 전체에 감돌기 마련이라는 말에 저 보라카이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답니다.그 길로 집에 돌아와 거실 한가운데 서서 가만히 집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매일 아침 청소.. 2026. 7. 30. 이전 1 다음